<민포차>는 대구경북에서 대안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이야기해보자는 컨셉으로 시작한 인터뷰 코너다. 2012년 ‘뉴스민’을 시작하면서부터 운영했고, 2014년 8월까지 <민포차>라는 이름으론 30명의 인터뷰 기사가 나갔다. 이 중 27명의 이야기를 글을 옮겼다. ‘기자’라는 호칭부터 어색했던 햇병아리 시절의 인터뷰 기사여서 여러모로 부족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인터뷰에 응해주셨고, 기사를 좋게 봐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애착이 많았던 코너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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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포차] 60년 삶의 터전, 그곳에 철탑이 들어온다
청도 삼평리 가촌댁 할머니를 만나다 우물이 하나 있다. 깊이를 짐작하기 쉽지 않다. 어디서 구했는지 낡은 철모가 낡은 줄에 매어 두레박 역할을 했다. “한번 길어 보소.” 맑은 물이 철모에 가득 길어졌다. “내가 시집오기 전부터 있었다 카던데. 우리 시조모의 시어마시도 여기서 살았는갑던데요. 카믄 우물이 얼마나 오래됐겠능교.” 땅 깊숙한 곳에서 쉼 없이 맑은 물을 뱉어낸 세월의 깊이는 더더욱 […]
[민포차]“내 이마에 박힌 세글자, ‘이일재’”
뗄 수 없는 아버지의 꼬리표… 이정건씨를 만나다 바야흐로 ‘국가정치원’의 시대다. 정치 일선에서 정당과 청와대의 목소리는 사라졌고, 국정원이 하는 말과, 국정원에서 들은 말이 정치의 모든 것인 시절이다. 따지고 보면 해방 이후 우리 역사에서 국정원이 정치를 좌우하지 않았던 시절이 별로 없었다. 1961년, 중앙정보부(중정)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국정원은 수십 년 동안 간판만 바꿔가며 정치판을 주물렀다.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조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