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까지도 사랑이래서

  꽤 오랜시간 함께한 내 ‘자존심’과 헤어졌다. 최근 몇 달 사이 이래저래 말썽을 부렸다. 보험 출동 서비스를 두 번 불렀고, 지난 수요일엔 견인차 신세를 졌다. 더이상 자존심을 지킬 때가 아니었다. 새 차를 볼까, 중고차를 볼까.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오갔다. 마음에 드는 새 차를 뽑는데도 최소 3주가 걸린다 해서 주말 시간을 내서 중고차 매장을 가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