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포차]내 이름은 로미, 미등록 이주노동자다

한국 생활 11년째, 네팔 이주노동자 로미 씨를 만나다 내 이름은 로미. 본명은 아니다. 본명을 알려줄 순 없다. 그렇다. 나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다. 본명을 알려줘도 한 번도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린 적은 없다. 처음 일했던 직장에서부터 경리를 보던 여직원이 내 이름을 바꿔 불렀다. 발음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등록이 되어 있을 때도, 미등록이 되어서도 나는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린 […]

[민포차]맨발로 현장을 누비는 조정훈 기자를 아시나요

오마이뉴스 대구경북 조정훈 기자를 만나다 곡주사(哭酒士)라는 곳이 있다. 대구 덕산동 떡전골목, 한때 이 지역은 300여 개가 넘는 떡집이 운집해 서울 낙원상가와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대의 떡골목이었다. 하지만 84년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떡집은 여기저기로 흩어져버렸고, 몇 곳 되지 않던 떡집도 몇 해 전 대형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하나, 둘씩 자리를 내주고 있다. 곡주사는 이곳 떡집 사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