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포차]헌책방과 영화감독

물레책방지기 장우석씨를 만나다 부산 보수동만큼은 아니었지만, 한때 대구도 헌책방이 성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대구역 굴다리, 시청, 남문시장 등지에 약 100곳의 헌책방이 각기 사연을 가진 책을 품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80년대 복사기, 90년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시나브로 사라지기 시작하던 헌책방은 이제 10여곳 만이 남아 과거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 5월 대형 중고서점이 대구 중심가에 떡하니 문을 열고부터는 […]

[민포차]늦깎이 정치지망생이 된 아나키스트

변홍철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을 만나다 “요즘에는 시를 못 쓴다. 늘 쓴다고 생각하고 펜과 수첩은 가지고 다니지만…. 조금 슬프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시인의 정신과 정치인 정신이 같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세계를 함축하고, 시적 상징과 비유, 알레고리로 이해해서는 정치를 할 순 없고, 해서도 안된다. 저로서는 대단히 불행하고 아쉬운 일이지만 두 가지를 다 가지진 못할 것 같다. 물론, 꼭 좋은 […]

[민포차]평범한 주부들은 어떻게 투사가 되었나

천막농성 74일차, 칠곡경북대병원 해고노동자 강정희, 배기숙씨를 만나다 74일이 지났다. 두 어머니가 투사가 된지. 그들의 표현을 빌리면 ‘노조가 뭔지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차이도, 근로자와 노동자의 차이도 몰랐던… 아무것도 몰랐던 평범한 주부’가 투사가 됐다. 강정희(47)씨는 “약해질만하면 병원이 다시 깨우쳐 줍니다. 너희는 노동자다. 너희는 연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수시로 깨우쳐 줍니다”며 “병원이 우리를 의식화 시켰다”고 말했다. 2010년 11월 개원한 칠곡경북대병원은 […]